불화감상 사후세계 저승사자

불화감상 저승사자

국립중앙박물관/불교회화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불교회화 「저승사자」 작품을 소개해 봅니다.


오방오제위도(五方五帝位圖)
다섯 방위를 다스리는 왕
2021 이건희회장 기증 

다섯빙위를 다스리는 오방오제위는 동, 서, 남, 북, 중앙의 다섯 방위로 통하는 길을 활짝 열어 모든 중생과 성인, 구천을 떠도는 영혼까지도 모두 제 갈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입니다. 다섯 방위의 왕에 대한 신앙은 처음 고대 중국의 다섯 황제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하여 불교의 오방(五方)과 결합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사찰에서는 수륙제등 의식을 행할 때에 동방대호지군, 남방염제지군, 서방소호지군, 북방전욱지군, 중방황제지군의 다섯 존상을 봉안했습니다. 의식이 열릴 때 이 그림을 사직사자도와 대칭을 이루도록 걸어 놓고 다섯 방위에 중생을 구하고 다섯 길을 열어 주기를 기원했습니다. 

 

 


네 저승사자(四直使者)
2021 이건희회장 기중


사직사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염라대왕이 죽은 사람 집으로 파견하는 네 저승사자를 말합니다. 각각 살마이 태어난 해(年)와 달(月), 날(日), 시(時)를 담당하는 연직사자(年直使者), 월직사자(月直使者), 일직사자(日直使者), 시직사자(時直使者)를 말합니다. 

네 사자는 본래 도교의식에서 공양을 올리며 기원하는 존재인데 불교의식에 도입되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사찰에서 수륙제 등 의식을 할 때에 사직사자의 그림을 다섯 방위를 다스리는 왕인 오방오제위 그림과 대칭으로 걸어놓고 의식을 행했습니다. 

사직사자도는 한 폭에 한 명씩을 그린 네 폭으로 구성되거나, 이 그림처럼 한 폭에 네 사자를 모두 그리기도 합니다. 그림의 네 사자는 입고 있는 옷의 색과 손에 든 물건, 말의 털 색으로 구분됩니다. "통도사 사작사자도" 등과 비교할 때 화면 상단 왼쪽의 검은 옷은 연직사자, 상단 오른쪽의 초록색 옷은 월직사자, 하단 좌측은 일직사자, 하단 오른쪽은 시직사자입니다









직부사자도(直符使者圖)와 감재사자도(監齋使者圖)
크기: 세로 116.2cm, 가로 86.8cm

저승사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저승세계의 왕들이 파견하는 전령으로 직부사자(直符使者)와 감재사자(監齋使者)기 있습니다. 직부사자는 죽은 사람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저승세계의 왕에게 전달하며, 감재사자 는 죽은 사람의 집에 파견되어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두 폭의 사자도(使者圖)는 사찰의 명부전에 지장보살도와 시왕도 등의 불화와 함께 봉안됩니다. 직부사자는 흰색 말 앞에 서서 두루마리를 들고 있으며, 감재사자는 푸른색 말 앞에 두루마리를 들고 있습니다 두 사자 뒤쪽에는 구름으로 위아래의 공간을 구분하고 칼과 보주를 든 장군상을 배치하였습니다.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券七) 제7권
크기 세로 35.7cm, 가로 13.0cm
2021 이건희 기증

발원문을 통해 개성군부인 김 씨가 돌아가신 남편 박중기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소성한 사경으로, 경전을 베끼고 적는 사성은 그 자체가 복을 짓고 덕을 쌓는 일이며 특히 법화경을 쓰는 것은 공덕신앙뿐 아니라 돌아가신 이를 추도하는 영가천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남계원지 칠 층 석탑 출토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에 있는 남계원 칠 층 석탑 안에 넣어 모셨던 제7권 묘법연화경 중의 제7권으로, 사경의 마지막 부분에는 고려 충렬왕 때의 염승익이 국왕과 궁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자신의 가족(자신의 아내와, 아들 딸)이 살아서는 안락한 삶을 얻고 죽어서는 극락왕생 하기를 원하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감색종이에 은으로 글씨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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