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으로 지정되는 고창의 병바위 일원
신선의 호리병
자료출처/문화재청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 등이 굳어져 형성된 독특한 경관을 보여주는,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의 높이 35m 바위인 병바위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병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또는 사람의 얼굴로 보인다. 이 바위는 지질시대 백악기에 분출된 유문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오랜 기간 풍화 침식되어 생겨 났는데, 주변의 소반 바위, 전좌 바위와 함께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 얼굴 모습을 보이는 병바위
병바위와 주변 바위는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cliff), 스택(stack)이 있고, 타포니(tafoni)와 같은 화산암 지형 경관을 갖고 있으며 바위를 덮고 있는 백화등, 담쟁이와 같은 덩굴류가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주변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병바위는 ‘선동마을 뒤 선인봉 반암 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壺巖)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주변의 여러 바위와 함께 금반옥호(金盤玉壺) 또는 선인취와(仙人醉臥)라 하여 명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좌바위
두암초당
전좌바위 옆면의 움푹 파인 곳에는 작은 정자인 두암초당이 있는데, 조선 중기 정착한 변성온, 변성진 형제와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하였다는 문헌이 많아 병바위가 고창의 명승으로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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