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아파트 생활모습

 서울박물관 전시

1980년대 아파트 생활모습

국민주택 85㎡(전용면적 25평, 분양면적 33평)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당시 평균 가구원수 5명을 기준으로 1인당 최소면적 5평을 적용해 전용면적 25평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85㎡, 102㎡, 135㎡ 기준으로 예금액에 따라 분양신청 자격이 생기는 주택청약제도로 인해 아파트는 일률적인 평형으로 공급이 되었다.


1978년 입주가 시작된 삼호아파트는  전형적인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 단지이다. 2013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되었고, 2014년 거주자들이 입주를 마친 상태이다. 1980년대 서초 삼호 APT 33평형(111㎥) 내부 공간을 그대로 서울박물관으로 옮겨 영구 전시하고 있다. 

전시하고 있는 아파트는 4 가족이 살던 집으로, 1981년 이사와  30여 년동안 거주하였다. 거주기간 동안 주방 일부를 재외 하고는 입주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그대로  전시장에 설치하였으며, 가구와 일부 생활재는 거주자로부터 기증을 받았다. 1980년대 전형적인 아파트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일부 자료는 보완을 했고, 평면은 일부 축소하여 전시 공간 을 만들었다.

서초 삼호아파트 실제 평면도와, 전시 설치한 평면도

111㎡(33평형)의 복도식 15층 아파트로 방4개 화장실1개의 구조로 되어있다. 전면 배란다와 보엌의 다용도실이 있으며, 방이 4개이다보니 거실과 방은 작은편이다. 거실과 부엌은 라디에이터 스팀난방미며, 각 방은 온돌난방이다. 각 방은 도배장판에 니스를 칠했다. 
 

아들방
에는 컬러 학습 대백과 사전과, 1980년대 유행한 형광등이 부착된 책상이 돋보인다.

거실

 

 

거싱 설치된 삼성 진공관식 컬러 TV와 VHS 비디오가 설치되어 있다.

안방
1970년대 혼수로 유명 가구점에서 구입한 장롱 

주방과 식탁
식탁은 주로 혼자 식사 또는 간식을 먹을 때 사용하였다.


식모방
1970년대 분양된 중산층 대상 민영아파트 에는 현관이나 부엌 옆에 1.5평 크기의 식모방이 딸려 있었는데, 1980년대 이후에는 사라졌다. 이는 1970년대 중산층 가정에서 입주 가정부를 일반화된 현상능 반영한 것이었으나, 주방기기의 현대화로 인해, 부담스러운 입주 가정부 보다는 출퇴근 형식의 파출부를 선호하게 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다용도실
에는 1985년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금성사 김치 냉장고와, 삼익쌀통이 보인다.

아파트 발코니는 부엌의 보속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장독을 놓거나 빨래를 건조하는 것으로 활용되고 일부 수납공간으로도 쓰인다. 다용도실은 세탁공간으로도 활용되며, 간단한 빨래를 해결하는데, 서양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한국식 아파트의 생활모습이다.

1990년에서 새천년으로 개발시대를 넘어 

성수대교의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외환위기 등등 많은 것이 무너지는 가운데, 30여 년간 국가 주도 개발 체재도 허물어졌다. 그 자리에는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지방자치가 실시되었었으며, 굴뚝 없는 신산업이 일어났다. 수도권 광역화로 서울의 인구가 줄고 도심은 공동화되었지만 강남은 계속 성장하여, 강북과 비슷한 인구 규모가 되었다.

지하철 5~6호선 개통으로 서울은 세계적 지하철도 도시가 되고 자동차 시대에 걸맞은 도심순환 자동차 도로도 갖추어졌다. 남산의 제모습 찾기,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마을 보전, 철도 600년 기념사업, 서울 역사박물관 개관 등 서울의 뿌리 찾기 노력도 커져 같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개발시대의 유산인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는 생태공원과 신산업단지 디지털 미디어시티(DMC) 가 들어셨고, 고가도로가 철거된 청계천에는 다시 물이 흐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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