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회화병풍

조선시대 회화(繪畵)

조선 17세기 작품 비단에 엷은색, 견본담채(䅌本淡彩)


작가미상 병풍감상
작가 미상 복사꽃과 오리(花鳥圖)

헤엄치는 오리 한 쌍과 복숭아나무 가지에 깃든 산새를 그린 그림이다. 봄 물이 물결치는 계곡의 정경을 서정적으로 포착을 하였다. 물가 바위와 나무는 먹으로 그리고 옅은 색을 더했으며, 꽃과 새는 흰 안료로 돋보이게 채식을 하였다.

복사꽃 핀 계곡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초입으로 묘사되어 이상향을 상징하기도 한다. 안귀생인 이라는 인장이 찍혀있으나 15세기에 활동했던 안귀생인 의 작품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구도와 필치에 중국 명대 궁증화풍에 영향이 엿보여 절파 화풍이 유행했던 17세기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이 된다.

 

 


조선 17세기 작품 종이에 엷은색, 지본담채(紙本淡彩)

토끼잡은 매 병풍
토끼를 잡은 매 

토끼를 사냥하여 단단히 움켜쥔 매를 그렸다. 버둥거리는 토끼와 이를 노려보는 매의 눈빛, 놀라 날라 오른 까치와 바위 아래로 피하는 꿩까지 긴박한 순간이 표현되어있다. 매는 새들의 제왕이자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백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화조화의 소래로 날리 그려졌다. 

화면 왼쪽에 쓴 무자년 여름 임량을 본받아 그리다.라는 글에서 수목 화조화로 이름난 명나라 화기 임량의 그림을 본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심사정(호는 헌재)은 다양한 화풍을 종합하여 서정 넘치는 개성을 확립한 문인화가였다. 이 그림에서 부벽준과(토끼 자국처럼 찌어내듯 붓을 눕혀 바위의 질감을 표현하는 수법)과 메마른 붓질로 붉게 채색하여 화면에 계절감을 다하였다.             

조선 17세기 작품 비단에 엷은색, 견본담채(䅌本淡彩)

나귀에서 떨어진 진단 선생
나귀에서 떨어지는 진단 선생

중국 오대십국의 혼란기, 송 태조 조광윤이 황제에 올랐다는 소식에 도사 진단이 기쁜 나머지 나귀에서 떨어지면서도 "이제 천하는 안정되리라!" 는 고사를 그렸다. 진단은 흰 나귀에서 떨어지는 와중에도 웃음 짓고, 길가던 나그네가 이를 바라보는 모습이 해학적이다. 선비 화가 윤두서는 숙종을 위해 이 그림을 그렸다. 화사한 청록의 표현에는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숙종의 어제시
▲그림위에 쓴 숙종의 어제시


조선 17세기 작품 종이에 먹, 지본수화(紙本水畵)

윤두서의 작품
윤두서 작품  늙은 승려(老僧圖)

지팡이를 짚고 비탈을 내려오는 늙은 승려의 모습이다. 붓을 빠르게 휘둘러 옷 주름과 지팡이를 그랴내였고, 얼굴과 손은 섬세한 손으로 묘사하여 대조의 미를 살렸다. 화가는 메마른 몸과 고요한 표정으로 노승의 고결한 정신을 표출하였다.

윤두서는(호는 공재) 18세기 회화를 선도한 선비 화가였다. 기종의 절파 화풍을 계승하되 실물을 정묘 하게 사생하는 사실주의의 길을 열었다. 특히 인물화와 말 그림에 뛰어났다.


조선 19세기 작품 비단에 색, 견본담채(䅌本淡彩)

작가미상의 초상화
작가 미상 전 이재 초상

조선 후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실의에 복건 차림으로 단정하게 앉은 도학자의 모습을 그렸다. 삼각형의 안정된 도구, 흑백의 대비에 따라 주인공의 시선이 모인다. 얼굴 이목구비는 음영을 강하게 표현하여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렸다. 

허리에 맨 색색의 띠는 흑백 위주의 화면에 생돔감을 불어넣는다. 화면에 주인공의 이름이 남아 있지 않으나 문신이었던 이재의 초상을 후대에 그린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이재의 손자 이채의 58세 초상과도 용모가 흡사하여 그보다 더 나이가 든 이재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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