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93호 동구릉(東九陵)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의 왕릉 군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학 협약"에 따라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19년에 역사를 지닌 조선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하였다. 그런결과 42기 능 모두 훼손되거나 인멸되지 않고 모두 온전하게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조선의 왕릉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600여 년 전의 재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조선왕릉
오늘 소개하는 동구릉은 동에 있는 아홉 기의 능이라 하여 동구릉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조선 왕실 왕릉 군중 가장 규모가 큰 왕릉군 이다. 1408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이 처음으로 조성되었으며, 이후 조선 역대의 여러 왕과 왕후의 능을 포함해 모도 9기의 능이 조성되었다.
동구릉의 명칭은 조선시대부터 왕릉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동오릉, 동칠릉 등으로 불리다가 수릉이 마지막 아홉 번째로 조성되어 동구릉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동구릉은 다양한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단독 릉인 단릉, 왕과왕후 2기를 따로따로 조성한 쌍릉,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조성한 동원 이강릉, 왕과 왕후를 하나의 능으로 조성한 합장릉, 왕과 두 왕후가 나란히 조성한 삼연릉 등이 있다.
동구릉 매표소를 지나면 입구에 있는 홍살문을 지나게 된다.
홍살문은 왕릉의 들머리임을 알려주는 건축적 장치로 이 곳을 지날 때는 몸과 마음 가짐을 엄숙히 하고, 여기에 모셔진 분들에게 경건한 예를 갖추라는 뜻으로 세워진 것으로 홍전문 이라고도 부른다. 돌구릉 아홉 곳의 능마다 크고 작은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동구릉 재실
홍살문을 지나 올라가면 재실이 나오는데, 재실은 참봉(종 9품 벼슬)등이 능역을 관리를 하는 곳이다. 제례시에는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재실은 향을 보관하는 안향청,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행랑채 등이 있으며, 단청은 하지 않았다.
동구릉의 배치도와 숲길위치 Map
재실에서 우측 숲길 따라가다 보면 첫 번째로 나오는 수릉
황제로 추존된 문조(文祖)와 신정황후 조씨의 능으로, 아들 현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익종으로, 고종 때 다시 문조로 추존되었다.
수릉에서 조금 올라가면 현릉
조선 5대 임금 문종(文宗)과 현덕왕후 권 씨의 능, 문종은 세종의 맏아들로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 하였느며, 고려사, 고려사절요를 편찬하였다.
현릉에서 위쪽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이 있고, 태조의 능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목릉
목릉은 조선 14대 임금 선조(宣祖)와 첫 번쩨 왕비 의인왕후 박 씨와, 두 번째 왕비 인목왕후 김 씨의 능으로, 정자각 언덕 왼쪽은 선조, 우측은 의인왕후, 반대편 언덕에는 인목왕후의 능이있는 특이한 동원 이강릉이다. 선조는 재임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太祖) 이성계의 건원릉
태조는 나라 이름을 조선으로 정하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는 등 조선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건원릉에는 억새로 덮여있는데, 이는 태조의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심어 달라는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4월이면 능에 새 억새로 덮는데, 사전 예약하면 능침에 올라 볼 수 있다.
건원릉에서 우측 숲길로 가면 나오는 휘릉
휘릉은 조선 16대 임금 인조(仁祖)의 두 번째 왕비인 장렬왕후 조 씨의 능이다. 장렬왕후는 효종, 현종, 숙종 대에까지 3대를 왕싱 어른으로 지냈으나, 인조와의 후손은 없었다.
왕릉 군의 노송 숲길은 산책하기 너무 좋은 피톤치드 숲길이다.
노송 숲길 따라 가면 나오는 원릉
조선 21대 임금 영조(英組)와 두 번째 왕후인 정순왕후 김 씨의 능이다. 52년 재위 기간 중 탕평책과 균역법을 실시하고, 사치를 금했으며, 상례 제도를 정비 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납기었다. 그러나 아들 사도제자가 붕당정치에 희생되는 비운을 격기도 하였다.
봄과 가을에만 개방하는 숲길 인 양묘장 앞에 있는 경릉
조선 24대 임금 헌종과 첫 번째 황후 효현황후 홍 씨의 능은 조선왕릉 중 유일한 삼연릉으로, 정자각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헌종, 가운데는 효현황후, 오른쪽으로 효정황후의 능이 있다.
경릉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혜릉
조선 20대 임금 경종(景宗)과 첫 번째 왕비 단의왕후 심 씨의 능이다.
혜릉에서 아래로 내려와 숲길 따라 돌아가면 나오는 숭릉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顯宗)과 명성왕후 김 씨의 능이다. 제17대 임금 효종의 맏아들로 봉림대군이 병자호란 때, 볼모로 청나라에서 잡혀있을 때 청나라에서 태어났다.
숭릉 연지는 숙종 때 왕과 왕후의 능을 조성할 때 산릉도감에서 만든 연못이다. 동구릉에는 유일 하게 숭릉에만 연지가 있는데, 이는 동구릉 내 형성된 3곳의 물줄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이 연지는 근대화 과정에서 경관과 주변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드넓은 동구릉은 노송 숲길과 잘 어우러져있어, 역사공부는 함께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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