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불상 2점의 국보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국보 78호, 83호

삼국시대 6~8세기 전반에 제작한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국립 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 2층 사유의 방에서 현재 전시 중에 있다. 


삼국시대-불상-2점의국보-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이란 명칭은 상(像)의 자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반가는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다리에 엇갈리게 얹어 앉은 결가부좌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를 말한다.

사유(思惟)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낸다.  반기의 자세로 한 손을 빰에 살짝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을 반가사유상이라고 부른다. 석가모니는 태자 시절부터 인간의 생로병사를 깊이, 고뇌했고, 출가를 결심하는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깊은 생각을 거듭했다.

 

 

반가사유상은 이처럼 깊은 생각에 빠진 석가모니의 모습이면서, 깨달음을 잠시 미루고 있는 수행자와 보살의 모습이기도 하다.

반가의 자세는 멈춤과 나아감을 거듭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움직임 가운데 있다. 한쪽 다리를 내려 가부좌를 풀려는 것인지, 다리를 올려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어갈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반가의 자세는 수행과 번민이 맞닿거나 엇갈리는 순간을 보여준다. 살짝 다문 입가에 잔잔히 번진 미소는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하는 영원한 깨달음의 찰나를 그려 보게 한다. 이 찰나의 미소에 우리의 수많은 번민과 생각이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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